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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금융당국, 11월 인가 기준 발표" 제4인뱅 '쟁탈전' 본격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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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늦어도 11월 인가 기준 마련"
은행권 참전 본격화 전망…"시너지 효과 기대"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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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연내 제4인뱅 심사 가이드라인 발표에 나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11월까지는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지난해 7월 은행 경쟁 촉진의 한 차원으로 인터넷은행의 신규 인가를 상시 접수로 전환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늦어도 9월 중 인가 기준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금융위원장이 교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제4인뱅 설립과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사청문회 당시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와 관련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는 "취임하면 인가기준이나 심사기준을 검토해 하반기에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지금 은행 산업 자체가 다소 경쟁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은행에 경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4인뱅 설립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인가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어떤 분야에 특화된 또는 조금 더 의미가 있는 인터넷은행을 만들 건지는 더 분석하고, 의견을 듣고 공개하겠다"고 했다.

제4인뱅 심사 가이드라인 발표 일정이 구체화되자 업계에서는 반색하고 있다. 특히 제4인뱅 참전을 결정한 은행들은 본격 경쟁을 앞두고 벌써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현재 제4인뱅 설립 출사표를 던진 곳은 더존뱅크,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4곳이다. 우리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참여를 확정했으며,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제4인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수익성 부분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 총 2293억 원을 투자해 8.02%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국민은행은 2022년 8월 한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했고, 4251억 원을 회수했다.

2362억 원을 투자해 케이뱅크 지분 12.58%를 취득한 우리은행의 현재 장부가는 26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우리은행의 지분가치 급등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특화 인뱅 등 기업대출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인가 절차가 본격화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 (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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