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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아이폰16에…"1차 출시국된 한국이 호갱?" 혹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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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차 출시국에도 한국어 AI 도입 시점 미지수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GPU

메트로신문사

애플의 첫 인공지능(AI)폰 아이폰16 시리즈가 공개됐지만 국내외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AI 기능을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됐음에도 한국어 지원 일정은 알려지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의 사용 시점은 미지수다.

이에 따라 한국이 1차 출시국으로 포함됐다는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성능은 개선하지 않은 채 판매량만 늘릴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결국 AI 후발주자인 애플이 성급히 신제품을 내놓았다는 혹평이 이어지면서 '반쪽짜리 AI 폰' 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됐다.

12일 애플에 따르면 새로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고 20일부터 매장에서 본격 판매된다. 이번 신형폰은 애플의 첫 온디바이스 AI폰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애플은 출시 전부터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애플의 첫 'AI폰'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아이폰16에는 새로운 A18 칩이 탑재됐다. 이전 프로세서보다 3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급하게 쓴 메모를 AI가 대신 정리해주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메모·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선 음성 녹음, 요약 등도 가능하다. 통화를 마치면 AI가 내용을 요약도 해준다. 또 사진첩에서 보고 싶은 사진에 관한 내용을 입력하면 이를 찾아주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폰 출시 이후 최초로 한국이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아이폰이 출시된 지 15년 만이다. 또한 애플은 그동안 지원하지 않던 분실 제품 찾기 기능을 내년 한국에 도입한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AI 기능들은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은 내달에서야 미국에서 일부 기능만을 선보이고, 한국어 지원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식 버전은 오는 12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출시된다. 내년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로도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면서도 AI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어 버전 도입이 빨라야 2년 뒤로 전망하면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의미가 성능은 개선하지 않은 채 판매량만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도 AI를 제외한 다른 기능들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GPU와 램을 탑재했으며 무게는 10g이상 증가했다. 그럼에도 아이폰16프로(256G)의 출고가는 약 170만원으로 아이폰15프로(256G) 보다 20만원 이상 비싸 가격을 책정했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의 후발주자인 애플이 위기감을 느껴 영어 버전만 성급히 개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수많은 지연에 직면해 있고 많은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서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구매를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분석하며, 아이폰16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128GB, 256GB, 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작과 출고가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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