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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성착취물 수집 위해” 텔레그램 교환방 운영 30대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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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딥페이크 성범죄 아웃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 6일 오후 보신각 앞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 긴급 집회가 열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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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고 텔레그램 ‘교환방’을 운영하며 이를 유포한 3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허위영상물 집중대응 티에프)는 직장 동료 등 주변 지인 피해자 24명의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에 합성해 허위영상물 128개를 제작·유포한 30대 남성 ㄱ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들어보면, ㄱ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주변 지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텔레그램 합성 봇을 이용해 성범죄물을 제작했다고 한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1명 포함됐다. 나아가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 교환방’을 운영하며 직접 제작한 허위영상물 3개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1개를 유포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ㄱ씨 또한 이 교환방에서 다른 참여자들이 소지한 성착취물을 공유 받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9789개와 불법촬영물 2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 많은 성착취물 등을 수집하기 위해’ 교환방을 개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해 이 교환방에 참가했던 100여명의 텔레그램 계정을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허위영상물 집중대응 티에프팀을 구성해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자들을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딥페이크 뿐만 아니라 사람의 얼굴, 신체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합성·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만일 유사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므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텔레그램, 웹사이트 등 매체를 불문하고 시민사회단체, 관계기관, 해외 수사기관 등 협조할 수 있는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이버 성폭력 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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