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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학교 폭로 의혹글. 이후 해명, 인정, 법적 대응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름대로의 대처에 나서며 이미지 회복에 힘쓴 배우들의 사례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학폭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는 바로 배우 안세하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안세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올라와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안세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큰 일진이었고 그중에서도 학교의 일진이었다", "안세하가 배를 유리로 찌르고 강제로 싸움을 일으켰다"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세하의 소속사 측은 즉시 '허위사실'이며 학폭의혹을 부인, "안세하의 학폭 의혹은 100% 허위사실이고, 강하게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며 "지금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앞으로도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대응을 동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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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동창생들의 증언이 줄줄이 등판했고, 결국 소속사 측은 2차 입장문을 전했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배우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신속하게 경찰의 수사 등 형사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 수사를 통해 학교폭력 게시글이 허위사실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반박에 나서며 루머 진압에 나섰지만,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했던 것일까. 안세하는 오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앞둔 시구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11일, NC 다이노스 구단은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복귀 선언을 한 배우 지수 역시 익명의 학폭 폭로글로 시작된 의혹에 진땀을 뺀 남자 배우 중 하나다. 앞서 지수는 지난 2021년 3월 학폭 폭로글이 올라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의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고 학폭 인정 및 사과했다. 이후 출연중이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제작사는 지수의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학폭 폭로'의 여파는 실로 어마했다.
이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지수는 학폭 폭로자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퍼트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불기소처분(혐의없음)이 내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초 폭로자인 중학교 동창과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 SNS를 재개했다. 당시 "복귀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 건 아니다. 소속사도 없고, 출연이 예정된 작품도 없다. 해명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OSEN 취재를 통해 기획사와 미팅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활동 복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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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논란 3년 반 만인 지난달 25일, 지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게재, 본격적인 활동 복귀를 알렸다. 지수는 "거의 한 4년이 지났다. 이제서야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군대에도 갔다왔다"라며 "(폭로글을 올린) 친구들과 오해도 잘 풀었다. 이제 저도 천천히 다시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건 무대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다. 도전해보고 싶다. 단편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복귀 시도 후 다시금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사례도 있다. 지난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서 열연하며 차세대 '대세'로 촉망 받았던 배우 김동희는 지난 2021년 2월, 온라인 커뮤니티서 시작된 폭로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글쓴이 A씨는 김동희가 과거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히는 등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동희는 소속사를 통해 즉각 의혹을 부인, 김동희는 폭로글 작성자 A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지난 2021년 12월, 김동희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학교 폭력 의혹글 작성자에게 제기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수사가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김동희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결국 김동희는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동희는 논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영화 '유령'으로 복귀를 시도했다. 다만 작품의 아쉬운 성적과 화제성으로 인해 자연스레 김동희의 복귀 시도마저 주목 받지 못했다. 더불어 김동희가 주연으로 나섰던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은 개봉 일정을 3년이 넘도록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그의 복귀는 '미지수'인 상태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소속사 제공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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