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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손준호는 일단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11일 11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위치한 수원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나온 중국축구협회(CFA) 발표가 이유였다. CFA는 "손준호는 부당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부정거래, 승부조작, 불법 수익에 가담해 스포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중국 축구협회 규율 준칙 제2조, 제5조, 제73조, 제111조 및 '중국축구협회 도덕과 공평 경기위원회 업무규칙' 등의 규정에 근거해 처벌을 내린다.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 관련해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준호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체포되고 구금될 당시 중국 공안이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을 했고 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거짓 자백을 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산둥 동료 진 징다오에게 20만 위안(약 3,764만 원)을 받은 건 맞지만 불법적인 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만 위안을 왜 받았는지, 어떤 목적이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판결문이나 증거물은 중국 측에 있는데 협조가 안 된다고도 했다.
손준호와 중국 측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이다. 당장의 관건은 손준호가 수원FC에서 계속 뛸 수 있는지다. 여름에 수원FC로 온 손준호는 현재까지 12경기를 소화하고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교체로 나서다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했고 중원 핵심이 됐다. 윤빛가람과 중원을 구성하고 있으며 과거 전성기 기량을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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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이승우, 권경원 등 수많은 선수가 나간 수원FC는 손준호를 앞세워 순위 방어를 하고 있다. 수원FC는 현재 3위에 있으며 1위 강원FC와 승점 3점 차이다.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순위권인데 여름 엑소더스(선수 동시 이탈 현상)에 이어 손준호 리스크까지 발목을 잡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머리가 아플 것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손준호 에이전트는 수원FC와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석방이 됐을 때 1차적으로 전북 현대와 협상을 했다.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전북에서 제시한 계약 문구가 있었는데 문구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전북 입장은 이해가 갔으나 우리 입장에서 리스크가 컸다. 결국 서로 합의점이 맞지 않아 전북과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큰 리스크가 되지 않다고 했고 '손준호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품어야지'하고 데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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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CFA 발표 이후에) 수원FC 프런트와 대화를 하고 있다. FIFA,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어떤 메시지도 없다. 이 기자회견 이후에 수원FC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와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CFA 발표에 대해 FIFA 등 기관들이 합당한 징계라고 판정해 선수생활 불가를 선언한 이후가 되어야 손준호는 뛰지 못한다. 일단 현재까진 손준호는 다가오는 K리그1 일정에 수원FC 선수로 뛰는 게 가능하다.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 내내 억울함을 호소한 손준호는 마지막에 "축구선수로서 잘해서 이런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문제거리로 나와 수원FC에 죄송스럽다. 이 또한 잘 견디고 이겨내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번 주말 전북 현대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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