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연휴 전날 40% 증가
올해 연휴 소나기 가능성… "안전운전 당부"
2022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부근 서울 방향(오른쪽)에 막바지 귀경길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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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중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연휴 첫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연휴를 전후로 음주사고는 최대 25%, 전체 교통사고는 40%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특별 교통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첫날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평균 52건으로, 평소(41.6건)보다 25% 많았다. 연휴 전날이 51.2건으로 뒤를 이었고, 연휴 끝 무렵인 4일 차가 47.6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연휴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 탓에 음주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교통사고로 범위를 넓히면 연휴 전날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평균 797.4건으로, 평소 일평균 568.2건보다 40% 이상 늘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8.8명으로 평균치(8.0명)를 웃돌았다. 명절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승용차도 가족이나 지인이 동승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도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귀성기간에 비해 귀경기간이 짧아 고속도로 등 교통 혼잡이 연휴 후반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중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경찰은 고속도로 안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명절 준비를 위해 차량이 집중되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공원묘지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연휴 전날인 13일부터는 드론과 헬기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관계기관 합동 집중순찰도 실시한다. 난폭운전이나 지정차로 위반, 갓길주행 등에 대해서는 암행순찰차, 차량탑재형 무인단속장비를 이용해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명절 문화 변화로 고향 방문 외에 여가를 즐기는 국민들이 증가해 지역별 교통안전 확보에 더 세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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