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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의대 정원 확대

"내년 의대정원, 협의체서 논의?"…의료계, '냉소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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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의료계 참여 부정적

"의료계 끌어들일 목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정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11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는 약 1만9400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총 정원은 2918명으로 경쟁률은 6.65대1이다. 2024.09.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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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의 요구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협의체 구성이 불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날 의료계 15개 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공문을 받은 단체 중 대다수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을 받은 단체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다.

전의교협은 협의체 불참을 검토 중이다. 대한의학회는 내부 회의를 거쳐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참여에 부정적이다. 의대 증원 이해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의 협의체 참여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협과 의대협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해왔는데, "지난 9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시작돼 실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전공의 대표와 의대생 대표들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사퇴도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네 사람은 본인을 비롯해 손정호, 김서영, 조주신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의협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협의체 참여를 결정하기 쉽진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협의체에)참여할 의지가 전혀 없어 의협이 들어갈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의제 제한은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지만 의료계에선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는 가능하지만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한다"면서 "협의체에 의료계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2025년 정원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이 상황을 중재하려는 입장에 가깝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당 원내지도부는 2025학년도 정원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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