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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만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건설업 고용은 여전히 한파 속이며 60대 이상 고령자 취업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와 40대 취업자수는 줄었다.
노인은 일하고 일할 청년들은 취업을 못하는 기형적 구조가 계속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단순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은 건 아니란 얘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증가폭이 17만2000명을 기록하며 3개월만에 10만명을 넘겼다.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42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단기 일자리 증가가 눈에 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3만1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8만6000명, 70세 이상 11만1000명, 75세 이상 5만2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2만4000명, 6만8000명 줄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2000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6.7%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떨어졌다.
다행히 30대와 50대에서 각각 9만9000명, 3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3만5000명(-0.8%) 줄어든 442만5000명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2000명(4.1%) 늘었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4만명(-2.4%) 줄었다.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 증가로 지난달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1.6%)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9%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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