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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밤새 '문어발' 충전…지하주차장 전기자전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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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에 불이 났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에 다른 전기차와 전기자전거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 전시컨벤션시설인 벡스코입니다.

지하주차장 한편에서 연기가 피어나더니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이내 폭발합니다.

불이 난 것은 이틀 전 밤 10시쯤.

충전 중이던 공유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열폭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충전기는 밤새 문어발식으로 꽂혀 있었습니다.

[공유 전기자전거 업체 관계자 : 어제저녁에 충전할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전혀 없었거든요. 아침 9시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불이 났더라고요.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화재현장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정상작동하면서 불은 10여 분 만에 정상적으로 꺼졌는데,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는 전기자전거 배터리와 소형 전기차가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인천 전기차 화재의 악몽이 재현됐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

[김장수/벡스코 안전지원실장 : 배터리팩에서 일명 열폭주가 발생했고, 동시에 연기가 많이 확산 됐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에서도 자발적으로 전기차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전소 한 면 당 최소 수백만 원이 들다 보니, 갈등도 잇따릅니다.

[아파트 입주민 대표 : 주민들 단체대화방에서도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거든요. 한 면을 지상으로 올리는데 2백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이 비용을 전액 (관리비로) 쓴다는 건….]

이렇다 보니 최근 부산의 한 기초의회는 전기차 시설의 지상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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