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대표와 같은 국가대표인 패럴림픽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패럴림픽 10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보치아 대표팀은 수중훈련시설이 없어서 간이욕조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실태가 어떤지 안희재 기자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선수촌 보치아 훈련장, 한 선수가 위로 던진 공이 천장을 맞고 떨어집니다.
전용 훈련장이 아닌 체력단련장을 개조한 곳이라 층고가 2, 3m로 낮기 때문입니다.
바닥 공간도 부족해 코트 하나를 양쪽에서 나눠 훈련합니다.
[신정길/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전임 지도자 : 장거리 연습을 하고 싶어도 반대쪽 선수가 있으니까 (어렵습니다.) 자세 교정을 위해서 영상을 찍는다고 해도 선수들 바로 옆에서, 바로 앞에서 찍다 보니까 정확한 데이터 값을 분석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중증장애 특성상 물에서 근육을 풀고 운동하는 게 중요한데,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과 달리 이천 장애인 선수촌에는 수중운동실이 없습니다.
[임광택/패럴림픽 보치아 대표팀 감독 : (수중 운동으로) 호흡, 근력이 상당히 향상이 됩니다. 경직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완하는 데도 좋고요. (시설이) 선수촌 내에 있으면 가장 좋은데….]
간이 욕조에서 훈련해 오다 패럴림픽을 6개월 앞둔 지난 3월에서야 수중운동실이 있는 선수촌 밖 복지관을 오가며 훈련했습니다.
[정진완/대한장애인체육회장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예산이 확보될 때마다 추가, 추가하면서, 사실은 국제규격이나 이런 부분에 미흡하게 지어진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의사 1명이 지원했는데 임용을 포기하면서 외부 의사들이 번갈아가며 선수단을 챙깁니다.
[선수촌 의료진 : (의사들이) 아무래도 외부에 계시다 보니까 이렇게 (진료가) 취소되는 경우도….]
2020년 186억 원이었던 선수촌 지원 예산은 해마다 줄어 올해에는 66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문체부는 2009년 개관 이후 선수촌 기능을 계속 보강해 왔다며 장애 유형과 정도, 종목별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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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와 같은 국가대표인 패럴림픽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패럴림픽 10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보치아 대표팀은 수중훈련시설이 없어서 간이욕조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실태가 어떤지 안희재 기자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선수촌 보치아 훈련장, 한 선수가 위로 던진 공이 천장을 맞고 떨어집니다.
전용 훈련장이 아닌 체력단련장을 개조한 곳이라 층고가 2, 3m로 낮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층고가 최소 5m는 돼야 설치할 수 있는 영상분석용 카메라는 없습니다.
바닥 공간도 부족해 코트 하나를 양쪽에서 나눠 훈련합니다.
[신정길/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전임 지도자 : 장거리 연습을 하고 싶어도 반대쪽 선수가 있으니까 (어렵습니다.) 자세 교정을 위해서 영상을 찍는다고 해도 선수들 바로 옆에서, 바로 앞에서 찍다 보니까 정확한 데이터 값을 분석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중증장애 특성상 물에서 근육을 풀고 운동하는 게 중요한데,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과 달리 이천 장애인 선수촌에는 수중운동실이 없습니다.
수중훈련시설이 마땅치 않다 보니 선수단은 직접 이런 간이욕조를 공수해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임광택/패럴림픽 보치아 대표팀 감독 : (수중 운동으로) 호흡, 근력이 상당히 향상이 됩니다. 경직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완하는 데도 좋고요. (시설이) 선수촌 내에 있으면 가장 좋은데….]
간이 욕조에서 훈련해 오다 패럴림픽을 6개월 앞둔 지난 3월에서야 수중운동실이 있는 선수촌 밖 복지관을 오가며 훈련했습니다.
[정진완/대한장애인체육회장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예산이 확보될 때마다 추가, 추가하면서, 사실은 국제규격이나 이런 부분에 미흡하게 지어진 것 같습니다.]
장애인 선수촌에 상주하는 의사는 없습니다.
3년 동안 의사 1명이 지원했는데 임용을 포기하면서 외부 의사들이 번갈아가며 선수단을 챙깁니다.
[선수촌 의료진 : (의사들이) 아무래도 외부에 계시다 보니까 이렇게 (진료가) 취소되는 경우도….]
2020년 186억 원이었던 선수촌 지원 예산은 해마다 줄어 올해에는 66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국회 문체위) :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고무 튜브(욕조)를 사용한다고 하면 어느 국민께서 납득하실까 싶습니다. 과학적인 지원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과연 우리 체육계가 그리고 정부가 이것을 뒷받침하고 있나….]
문체부는 2009년 개관 이후 선수촌 기능을 계속 보강해 왔다며 장애 유형과 정도, 종목별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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