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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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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형과는 다른 아우 '베테랑2'…추석 극장판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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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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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뒤집혔어."

돌아온 1341만 관객의 용사들, '베테랑'들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추석 극장 판을 뒤집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베테랑2(류승완 감독)'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명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 '베테랑'이 9년 만에 귀환한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황정민을 비롯해 배우들이 또 뭉쳤고, 정해인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추석 연휴 개봉하는 유일한 텐트폴 한국 영화로, 극장 문을 활짝 열고 관객을 기다린다. "같은 초콜릿인데, 2편은 다크 초콜릿"이라는 류승완 감독의 말처럼, 전편과는 다른 매력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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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1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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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팀 베테랑'

오프닝부터 경쾌하고 강렬한, 환상의 티키타카가 펼쳐진다. 강력범죄수사대 멤버들이 도박판을 뒤엎는 모습을 그리며 여전한 합을 선보인다. 코미디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꽉 찬 시퀀스로 관객의 마음을 정신없이 사로잡는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밀수'의 배우들이 도박판 손님들도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서 겨우 1년을 뺀 9년이다. 21살 대학생이 서른이 됐을 때 돌아온 '베테랑'이지만, 특유의 '기세'는 여전하다. 엊그저께 만난 서도철과 다시 만난 듯하다. '베테랑'을 그리워하는 팬이라면 이번 '베테랑2'를 놓치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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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시의적절한 변화

2015년작의 속편이지만, 굉장히 2024년다운 작품이다.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물이 아니라, 현재 시대상과 사회 문제를 적절히 담아낸 덕분이다. 실제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렉카 유튜버, 브레이크 없이 퍼져 나가는 가짜뉴스, 범죄도 돈이 되는 콘텐트로 취급하는 사회상, 학교 폭력과 가정 내 단절, 사적 제재에 대한 고민까지 골고루 소재로 등장한다.

"공교롭게도 최근의 사건들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우연이 겹친 것"이라는 류승완 감독은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토론해볼 만한 질문거리를 가지고 극장을 나서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베테랑2'는 2024년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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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1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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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1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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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살린 액션

액션신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베테랑2'다. 마지막 아트박스 앞 액션 시퀀스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을 여럿 만들어냈던 '베테랑'답게 속편 역시 통쾌한 액션이 펼쳐진다. 강렬한 음향 효과와 춤추듯 리듬감이 느껴지는 액션 연기가 어우러져 금세 눈과 귀의 몰입도를 높인다. 타격감이 굉장히 좋아서, 늦여름 관객들에게 시원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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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1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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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새 멤버 정해인

믿고 보는 '팀 베테랑'에서 한 자리를 맡게 된 정해인. 박선우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이미지 캐스팅에, 정해인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밥 잘 사주던 연하남의 싱긋 웃는 미소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빌런의 비릿한 미소로 바뀌었다. 소년을 간직한 정해인의 얼굴에선 선과 악이 모두 담겨있는데, 이는 사적 제재에 대한 '베테랑2'의 고민에 아주 적확한 그림이다. 여기에 거친 액션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화룡점정을 찍는다.

전편의 빌런 조태오가 워낙 강렬했던지라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정해인은 정해인만의 존재감으로 '베테랑2'를 채웠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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