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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화웨이가 신제품을 동시 공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애플은 처음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하는 한편, 화웨이는 같은 날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놓고있다. 특히 앞서 AI폰과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입지를 지키 위해 할인 공세를 펼치는 등 방어전에 돌입했다.
◆아이폰 16, 한국 1차 출시…AI 도입은 미지수
애플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에어팟 맥스2 등을 선보였다.
핵심은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에 아이폰16 시리즈는 통화 녹음과 대화 내용 요약이 가능해진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16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이 새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AI 기능은 당장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출시될 아이폰 16에는 탑재가 되지 않으며 다음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이 제공된다. 먼저 영어만 지원하며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어 AI 제공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내후년인 2026년에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두번 접는 스마트폰 공개 "사전 주문 300만건"
같은 날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도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 20일 시작된다. 신제품의 이름은 '메이트 XT'로 선주문이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XT'에 대한 사전 주문 건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 메이트XT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 화면이 넓어 펼치면 태블릿 PC와 비슷한 크기가 된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낮 12시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메이트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1시간이 채 안 돼 19만건이 넘는 주문이 이뤄진 데 이어 6시간 만에 100만건,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격이 공개되지도 않은 시점에도 주문이 밀려들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폭발적으로 선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올 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애플에 맞서는 주요 경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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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삼성전자, 할인 공세로 방어전
이처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쏟아내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한 삼성전자는 방어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5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539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8.9%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4520만 출하량과 점유율 15.8%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제품 판매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는 할인 공세로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두 스마트폰 공개일인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디스커버 삼성 가을 할인'을 진행한다. 갤럭시 Z폴드6는 최대 1500달러(약 201만원), 갤럭시 Z플립6는 최대 800달러(107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Z6 시리즈에 이어 이르면 10월 더 얇은 폴더플 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의 외부 스크린은 6.5인치, 내부 스크린은 8인치로 전망된다. 이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슷하고, 폴드6보다는 더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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