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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또 가자 난민촌 폭격…"사상자 최소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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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170만명 모여든 인구과밀지역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텐트촌을 공습해 또다시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에 위치한 지휘통제본부에서 활동하던 주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했다"며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상대로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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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난민촌 공습으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비상사태 관리 당국 관계자는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알마와시에 밤새 공습이 이어졌다며 "우리 대원들이 여전히 공습 현장 부근에서 실종자 15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민방위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20~40개 이상의 텐트가 완전히 파괴됐고 공습으로 인해 깊은 구멍 3개가 생겼다"라며 "온 가족이 모래 밑으로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과 의료진은 이날 최소 4발의 미사일이 날아들었으나 공습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장비 부족으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군사작전은 끊임없이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여 왔다. 하마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사람만 4만1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군사작전 뒤에도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에게 끼칠 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명하는 한편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을 꼬집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하마스가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시설들을 구조적으로 악용해 테러를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그간에도 병원이나 난민촌 등 민간인이 몰려있는 인도주의 시설을 공습하면서 하마스 지휘부가 은닉한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해왔다.

알마와시는 앞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민간인 대피처로 지정돼 가자지구 전역에서 약 170만명의 난민이 모여든 인구 과밀 지역이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에도 알마와시 지역을 공습했으며 당시 하마스 사령관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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