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일부단체 "특전사회와 공동선언 강행, 머리 숙여 사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5·18 일부 단체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5·18 부상자회, 공로자회 회원들이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17일 특전사동지회 초청 행사를 반대한 김 관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갈등을 빚어왔다. 2024.9.10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특전사동지회와의 '대국민 공동선언' 행사를 강행해 광주 시민사회단체 등과 갈등을 빚은 5·18 부상자회, 공로자회가 공동선언 폐기를 앞두고 오월어머니집에 사죄했다.

두 단체는 10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회원 20여명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2·19 대국민공동선언 행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회원들을 규탄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월어머니집의 명예를 훼손하는 현수막을 걸거나 규탄 집회를 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시기상조라는 지역 사회의 비판에도 초청 행사를 강행해 염려를 끼친 광주시민에게도 사죄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김 관장은 "5·18 단체가 유공자로서 오월 정신·품위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두 단체의 결단은 감사하지만, 모든 회원이 사죄한 것은 아니라서 마냥 환영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19일 지역 사회 각계의 반대에도 특전사동지회를 초청한 화합 행사(대국민공동선언)를 강행해 반발을 샀다.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행사를 추진한 점, 특전사동지회가 베레모 등을 착용한 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점 등이 지역사회의 강한 거부감을 불렀다.

김 관장도 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는데, 두 단체는 오월어머니집 규탄 집회를 열고 비방 현수막을 걸어 갈등을 지속해서 빚어왔다.

갈등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워 꾸려진 두 단체의 새 집행부는 오는 11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갈등의 시발점이었던 2·19 대국민공동선언 폐기를 선언할 예정이다.

da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