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티노 본사서 신제품 발표
애플 인텔리전스 내달 영어 시험 버전
팀 쿡 애플 CEO가 현지시간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애플 행사 시작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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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애플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현지시간 9일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이번 아이폰에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됐다. 이들 칩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용자가 급하게 날려 쓴 메모를 AI가 다듬어 세련된 초대장으로 만들어주고,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해주고 독창적인 이미지도 만들어 준다.
녹음과 번역은 물론, 수많은 사진 가운데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을 찾을 때 기억나는 묘사를 타이핑하면 사진을 찾아준다.
현지시간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Apple 캠퍼스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가 신형 아이폰16 프로를 들고 영상을 만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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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편지함을 빠르게 읽고 요약본을 제공하고, 임박한 약속 등 중요한 내용은 가장 상단에 표시해준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업그레이드돼 중간에 말이 끊겨도 이용자의 언어를 이해해 답을 제공하고, 이용자 질문에 단계별 방법도 안내해 준다.
이용자가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를 띄워주고 전단지의 이벤트를 캘린더에 추가해준다.
소프트웨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가격은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천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기 옆쪽에는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됐다. 버튼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또 고급 모델에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되는 등 카메라 기능이 강화됐다.
새 아이폰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캠퍼스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애플 신제품을 시험해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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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와 함께 출시 10년을 맞은 애플워치를 개편해 전작 대비 10% 가량 얇아진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 케이스를 이용해 무게는 10∼20% 줄었고 디스플레이는 9% 더 커졌다.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0m까지 방수가 되는 등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됐다.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애플은 이와 함께 3년 만에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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