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클럽/ 사진=KBS2 메소드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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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메소드 클럽’에 액션 장인 배우 장혁이 출격해 진짜 강자의 진가를 발휘했다.
KBS 2TV의 페이크 다큐 ‘메소드 클럽’(연출 이명섭/작가 오지혜)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수업. 코미디언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연기수업을 진행하는 연기 강사로, 가수 백호, 희극인 황정혜, 유튜버 전경민, 비연예인 백예림이 수강생 크루로 출연해 매회 뜻밖의 반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9일 방송된 ‘메소드 클럽’ 3회는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배우 장혁을 이용하려다가 제대로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통쾌함을 안겼다. 장혁은 첫 소개부터 “나이 어린 후배들한테도 말을 잘 못 놓는다고” 밝혔다. 그런 장혁에게 곽범이 시종일관 반말로 얘기해 장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모든 것은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한 연기교습소를 살리기 위해 장혁을 이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기로 한 큰 그림에서 비롯됐다. 곽범이 “아무래도 먼저 형님 기를 죽이고 시작해야겠습니다”라고 총대는 맨 것. 하지만 끊임없이 장혁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크루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장혁은 도발에 쉽사리 넘어오지 않았다. 이에 이수근, 이수지, 곽범은 역대급 강자인 장혁을 만나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져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명장면을 연기하는 장혁에게 이수지는 “왜 대길이가 보이지?”라며 도발했고, 크루들은 “연기에 쪼가 있으세요”라며 거들어 도발의 수위를 높였다. 곽범이 장혁의 연기를 과장해서 흉내 내자, 장혁은 “내가 좀비예요? 내가 언제 그랬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메소드 클럽’ 화제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피날레가 선보였다. 장혁이 승진에 떨어지고 명예 퇴직 위협을 받는 22년 차 회사원을 연기한 것. 상사인 회사 동기에게 뒷통수를 맞고 보직 해임되어 일까지 뺏겼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참고 회사에 남아있는 40대 가장의 울분과 애환을 절절하게 연기해 명품 배우다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메소드 클럽 3화에도 연기 교습소의 중심을 잡는 이수근, 도도한 연기강사 이수지, 깐족 대마왕 곽범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특히, 곽범의 깐족거리는 도발 연기는 매회 리얼한 재미로 페이크 다큐의 진면목을 선사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백호 발연기 연기 점점 진화되고 있음. 웃다가 침흘림”, “출연자 분들 존경. 보고만 있어도 배꼽잡겠는데 희극과 정극을 넘나들면서 감정 조절을 실시간으로 하다니”, “오늘도 어김없는 웃참챌. 너무 웃김”, “나도 ‘메소드 클럽’ 수강권 끊고 싶어짐”, “장혁 연기 폼미쳤다. 예능에서 이런 모습 보여주는 거 신선하다” 등 화제를 이어 갔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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