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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심사 엄격해지자… 공모주 청약, 10월로 대거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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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금융당국의 보완 요구로 연이어 밀리고 있다.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심사 과정이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다수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려있었지만, 10월로 대거 연기됐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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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이유로 10월로 일정을 연기한 기업은 7곳이다.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9월 19~20일), 방사성 의약품(RPT) 신약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9월 20~23일), 첨단 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한켐(9월 24~25일)은 내달 7~8일로 일반청약 일정을 바꿨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지구 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와 표면실장(SMT)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도 다음 달 10~11일로 일정을 미뤘다.

또 체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9월 23~24일)와 질화갈륨(GaN) 고주파(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9월 24~25일)도 정정 요구를 받아 청약 일정이 연기됐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 이번이 금융당국의 두 번째 정정 요구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사태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의 심사가 깐깐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최근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부진까지 겹친 탓도 있다.

지난 7월 상장한 종목 6곳(스팩·리츠·재상장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7.6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96.58%, 올해 1월 181% 등을 기록하며 과열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반기 이후 급격히 시장이 얼어붙었다.

8월에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56%), 케이쓰리아이(-31.94%), 넥스트바이오메디컬(-18.28%) 등은 첫날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모주와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 손실 우려도 커졌다.

청약 일정이 대거 10월로 밀리면서 이달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됐던 ‘공모주 슈퍼위크’도 내달 7~11일 주간으로 몰리게 됐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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