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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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상륙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54%) 오른 배럴당 68.7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78달러(1.10%) 상승한 배럴당 71.8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허리케인이 상륙해 석유 관련 시설 가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열대성 저기압이 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미국 북서부 걸프 해안에 상륙하기 이전에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지역이 미국 정유 생산능력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해저 유전, 정유 시설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상승했다.
존 에반스 PVM 분석가는 “미국 걸프 해안을 위협할 수 있는 허리케인 경보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원유 수요를 어디에서 창출할지, 중동 산유국들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10월 예정된 원유 공급 확대를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내달부터 하루 18만 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줄일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말까지로 늦췄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8.1달러(0.3%) 오른 온스당 2532.7달러에 폐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중 발표될 물가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유입돼 적극적인 거래는 제한적이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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