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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경찰관 매달고 도주한 음주운전자...편의점서 술 사마셨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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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경찰관을 매달고 30m가량 도망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도주 후 차량을 버리고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는 ‘술타기’ 수법도 시도했지만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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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찰 유튜브)


9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달 1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40대 남성 A씨가 도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6월 음주운전을 하고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 불응해 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에 한 시민이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A씨의 예상 이동 경로로 출동했다. 서울서부경찰서 소속 정현욱 경장은 차량 조회를 통해 그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지하주차장에서 A씨를 기다리던 정 경장은 그의 차량이 등장하자 차량을 막아서고 “창문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A씨가 머뭇거리자 정 경장은 재차 창문을 내리라고 지시했고 마지못해 A씨는 창문을 내리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의 차량 내부에서는 술 냄새가 많이 났다고 정 경장은 전했다.

정 경장이 “술을 마셨느냐”고 묻자 A씨는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정 경장이 A씨 차량 핸들과 그의 팔을 붙잡고 버텼지만 A씨는 더욱 속도를 냈다. A씨는 정 경장을 매달고 약 30m가량 달렸고, 정 경장은 손을 놓고 즉시 A씨의 도주 사실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 경장은 A씨의 아내에도 ‘자수하라’는 권유를 할 것을 부탁했지만 A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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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찰 유튜브)


경찰은 인근 수색을 통해 A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미 그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관리자인 척 A씨에 전화를 해 “차를 빼 달라”고 했고, 20분 뒤에 나타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차량 인근에서 경찰을 발견하고 다시 도주를 시도했지만 약 30m 도주 끝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신 것”이라며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채혈 검사를 주장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결국 A씨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의) 음주 운전 혐의를 입증하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교통사고 교통범죄 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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