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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까지 밀려온 美 경기침체 '먹구름'… 증시도 하락[Asia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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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An employment application form is displayed during a restaurant job career fair organized by the industry group High Road Restaurants in New York City, U.S., May 13, 2021. REUTERS/Brendan McDer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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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다시금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48% 하락한 3만6215.7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 넘게 급락하며 3만5200선까지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3만6000선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성향으로 매도에 나섰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다음 주 있을 미국의 금리인하 규모에 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최근 긴축 정책 기조가 엔화값 상승을 초래했고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를 부추겼다"고 짚었다.

AFP통신은 "예상보다 나쁜 미국 일자리 데이터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는 밑돌았다. 지난 12개월 평균 20만2000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던 고용 수요가 차츰 냉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양쪽 모두 최악의 결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은 더 약화하겠지만 연준은 '빅컷'(0.5%포인트 인하) 의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데 연준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기타오카 토모야 노무라 증권 수석 전략가는 과거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을 때의 일본 증시 동향을 고려할 때 "부정적 영향은 2~3주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후에는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진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후들어 낙폭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지난 달 초 급락 원인이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이미 (어느정도) 해소됐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공매도 비율도 있어 이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한 2736.49를, 홍콩 항셍지수는 1.57% 빠진 1만7170.18을 각각 기록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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