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용 수요 부진 지속, 서버용 메모리 견조… D램 수요 양극화 뚜렷해질 것
KB증권은 9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PC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 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5%, 11% 하향 조정한 37조9000억, 57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폰·PC 업체들이 작년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쌓으면서 올해 3분기 현재 신제품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아 하반기 메모리 및 부품 구매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지는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 전 분기 대비 7.3% 감소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 평균(컨센서스) 13조7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 가동률 부진에 따른 LSI 사업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점,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가 전망되는 점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이라며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해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봤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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