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 분출…여야의정 협의체 26년 정원부터 시작해야"
"순서나 시점보다는 모두가 대화의 장에 참여하는 게 중요"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라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꾸리기로 정치권이 뜻을 모은 가운데, 여야가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를 8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부·여당은 의료계에서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2025년 의대 정원 전면 재검토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2025학년도 입학 정원에 대해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에서 2025년 의대 증원을 협의체에서 재논의하자는 기류가 있는 것 관련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는, 민주당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과정 중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미 수시 입시가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큰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2026년 정원부터 차분히 논의해 나가는 게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급적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시작돼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야당도 조건 없이 이 논의에 임해서 국민 불안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가 협의체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여·야·정 협의체라도 먼저 출범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료개혁 대화를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청을 드릴 거고, 의료계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순서나 시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대화의 장에 참여하는 취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두고 정부 측에서는 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이,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 원내대변인은 관련해 "누가 (협의체에) 들어갈 것이냐를 두고 양당 입장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협의체 구성을 두고) 제안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공개할 수준까진 아직 (논의가) 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의 참여가 있어야 논의할 수 있다는 민주당 측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의사 단체가 한 군데가 아니다. 지금 의료상황을 대표하는 한 단체가 의료계를 지휘하듯이 협상하는 게 아니라 주제에 따라 다양한 대표성을 가진 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응급의료 상황이라고 하면 응급의료학회가, 대학병원 수가보상 문제나 중증환자관리 및 연구기능 강화 이런 부분은 대학 보직 교수님들이, 의사 정원 증원 문제는 전공의들이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체들마다 논의할 수 있는 주제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야·정이 딱 틀을 잡고 있으면 그분들(의료계)이 와서 말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