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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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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도 'AI폰',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 반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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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말까지 2억대에 갤럭시 AI 이식

생성형 AI로 안드로이드폰 출하량 반등

아이폰 성장 정체… 애플도 뒤늦게 AI 참전

아주경제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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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한 '인공지능(AI)폰'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위축됐던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 반등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을 5.8%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억800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6억5000만대가 출하되면서 연간 12억3000만대가 출하된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경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4G에서 5G폰으로의 전환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생성형 AI가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AI폰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갤럭시 모바일 제품 2억대에 갤럭시 AI를 이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효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드로이드폰 출하량 증가율도 전년 대비 4.8%에서 7.1%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아이폰 출하량 증가율은 1%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폰 출하량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아이폰보다 빠른 생성형 AI폰이 출시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기업의 성장과 신흥시장의 저가폰 판매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중 AI폰 비중은 18%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가격 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AI폰의 AP 가격이 일반 스마트폰용 AP보다 15~20% 높고, 메모리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면서 일반 스마트폰 판매가격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297달러에서 올해 305달러로 2.7%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1위로 도약한 것과 달리 올해는 중국 내 애국소비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도 지난해 1045달러에서 올해 1037달러로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애플도 뒤늦게 AI폰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인다. 아이폰16에 탑재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18도 발표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기능이 탑재된다.

다만 애플의 AI 영향은 내년 이후에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의 출시가 기능 및 지역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의 출하량 및 매출액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2025년 이후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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