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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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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의혹도 특검”…與 “민주당식 괴담정치” 野 “사실이면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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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총선 공천 개입” 보도에
민주당 “사실이면 국정농단 게이트”
與 “삼인성호, 민주당식 괴담 정치”


매일경제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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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과 연일 충돌 중인 국민의힘이 또다른 특검인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개입 의혹’까지 상대하게 됐다. 여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지만, 야권에서는 관련 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하며 곧바로 공세에 나섰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무리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해 전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바탕 삼아 선거 개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거론한다”며 “세 사람이 나서 호랑이를 만드는 ‘삼인성호’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간 여러 차례 삼인성호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호랑이를 만들지 못했다. 진실은 관심 밖이고, 음해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식 괴담 정치의 전형이다. 잇단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늑대소년’의 모습이 겹쳐진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기존의 지역구였던 창원을이 아닌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전날 국내 한 매체가 익명 의원 2명의 주장을 인용해 이를 보도했으나, 김 전 의원은 전면 부인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여당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면담 뒤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렇게 근거 없이 던지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속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같은 날 곧바로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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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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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에는 기존 특검법에서 언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가방 수수 사건,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더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의혹이 새롭게 추가됐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뒷말만 무성하던 V2 비선 권력이 당무 개입은 물론 불법적 선거 개입에 정부를 동원하고, 대통령 일정과 국정까지 주무르고 있었다는 중대한 국정농단 게이트”라며 “V2가 아니라 V1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합의로 11년 만에 여야 대표회담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김 여사 특검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국회에 다시금 냉기가 돌고 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공천은)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4·10 총선 공천은 당내 공천관리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이뤄졌으며 외부 인사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기사 내에서도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김 전 의원 스스로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국은 또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공당 공천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였으므로 국민의힘은 법률 검토를 거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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