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NBA 선수, 코치로 국가대표팀 복귀

중국은 1996년 제26회 미국 애틀랜타대회 8위가 하계올림픽 남자농구 첫 준준결승 진출이다. 2000년 제27회 호주 시드니대회까지 연속 TOP10 달성 또한 최초다.

왕즈즈(47)는 애틀랜타올림픽 ▲자유투 성공률 2위에 이어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자유투 성공률 4위 △평균 득점 8위 △슈팅 성공률 9위로 중국 황금기를 빛냈다.

1999년 미국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왕즈즈는 2000~2005년 정규시즌 137경기 출전 및 누적 연봉 573만1839달러(76.88억 원) 등 중국인 첫 NBA 경력을 쌓으며 아시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왕즈즈가 2000-01 미국프로농구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중국농구협회 야오밍(44) 제6대 주석은 아시아 역대 최고 스타로 손꼽힌다. 그러나 2017년 취임 후 남자대표팀은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대회 및 2024년 제33회 프랑스 파리대회 예선 탈락으로 올림픽 본선은 구경하지도 못했다.

슈퍼스타 출신이니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일반적인 스포츠 행정가보다 훨씬 크다. 야오밍은 NBA 선배 왕즈즈한테 국가대표 현역 후배들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왕즈즈는 8월 27일부터 중국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하여 궈스창(49) 감독을 돕고 있다. 야오밍은 현역 시절 궈스창과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을 함께했다.

궈스창(4번)이 2002년 제14회 부산하계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결정전 중국 패배 후 홈팀 대한민국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야오밍이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신랑(영어명 시나닷컴)’은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전설적인 선수였던 왕즈즈 코치가 야오밍 농구협회장의 난국 타개 시도에 힘을 보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왕즈즈 코치는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이었다”며 지도자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라는 제안을 어떤 심정으로 받아들였는지를 설명했다. ‘신랑’은 “중국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섬세한 테크닉을 가진 센터였다”면서 코칭 효과를 기대했다.

왕즈즈(15번)가 2000년 제27회 호주 시드니하계올림픽 대비 중국 홈 평가전에서 미국 NBA 선발팀을 맞아 슛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구체적으로 ‘신랑’은 “농구대표팀 후배들이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상대를 마주 보고 구사하는 페이스업 ▲인사이드 풋워크 ▲포스트 플레이 등 선배 왕즈즈 실력의 70%만 배워도 중국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다시 세계대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늘날 대표팀은 힘이 부족하고 일대일에 약하며 드리블과 슈팅은 기형적이고 끊임없이 실수를 저지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왕즈즈 코치가 훈련의 세부 사항을 개선하여 기본기를 철저히 연마시켰으면 합니다.”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신랑’ -

세계농구대회 왕즈즈 개인 기록 TOP10

1996 올림픽 자유투 정확도 2위

2000 올림픽 자유투 정확도 4위

2000 올림픽 경기당 최다 득점 8위

중국 왕즈즈(15번)가 시드니올림픽 남자농구 12강 A조 이탈리아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페이스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2000 올림픽 유효 슈팅 성공률 9위

2010 월드컵 필드골 성공률 9위

2010 월드컵 3점 보정 슈팅효율성 10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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