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프랑스 새 총리로 임명된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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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파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바르니에(73) 전 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조기 총선이 끝나며 의회 지형이 좌파로 바뀌었지만 우파 총리가 임명됐다.
엘리제궁은 5일(현지시각) “국가와 프랑스 국민을 위해 봉사할 통합 정부를 구성할 임무를 맡겼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임명은 전례없는 일련의 협의 과정을 거쳤고 헌법적 의무에 따라 대통령은 차기 총리와 정부가 가능한 한 안정적이고 최대한 폭넓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수립 이래 최고령 총리로, 정통 우파 공화당원이다. 3선 하원의원에 상원의원 한 차례를 지냈고, 장관 경험은 3차례이다. 미테랑 정부 당시 환경장관(1993~1995), 자크 시라크 정부에서 외무장관(2004~2005),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는 농수산부장관(2007~2009)을 지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을 두 차례 역임했고 유럽연합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논의할 때 협상 대표로 나서는 등 베테랑 정치인이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바르니에 전 장관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임시 정부도 두 달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바르니에 전 장관에 대한 야당의 반대 목소리가 커 향후 정부 정책 운용이 순탄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총선에서 1위를 하고도 총리직을 우파 공화당에 내어준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은 반발했다. 장뤼크 멜량송 신인민전선 소속 극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거가 도둑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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