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31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렉시크 EU 협상 대표 미셸 바르니에가 악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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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전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조기 총선 후 약 두 달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바르니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총리 임명 소식을 알렸다. 현재 73세 바르니에는 역대 최고령 총리에 오르게 됐다.
우파 공화당 소속인 바르니에는 시라크 대통령 밑에서 외교부 장관, 사르코지 대통령 밑에서 농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영국의 EU 탈퇴 이후엔 EU 측의 브렉시트 협상 대표단으로 영국과의 협상을 주도했다.
마크롱이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하면서 7월7일 조기 총선 후 60일 동안 계속된 임시 정부도 끝이 났다. 아탈 총리는 조기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새 정부 구성까지 임시 정부를 맡아왔다.
마크롱은 국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는 동시에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지원할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블룸버그는 온건하고 노련한 중도 우파 정치인으로 명성이 높은 바르니에가 우파 정당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의회 불신임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프랑스 헌법상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총리와 내각은 하원의 신임 대상이라, 의회에서 총리 불신임안이 과반 찬성을 얻으면 물러나야 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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