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소문난 드라마 ‘굿파트너’가 3주 결방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률을 유지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2% 가량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굿파트너’의 인기는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살펴봤다.
3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5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SBS의 ‘굿파트너’가 1위에 올랐다. ‘굿파트너’의 화제성 1위는 벌써 5번째로, 최근 3주간 11편의 신작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제성 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대단하지만, 최근 ‘굿파트너’는 약간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7회 17.7%, 24일 방송된 9회에서 17.2%의 시청률을 거두며 20%를 코앞에 뒀던 ‘굿파트너’는 지난 31일 11회에서 15.4%로 약 2% 가량 시청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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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보다 토요일 시청률이 훨씬 잘 나왔던 ‘굿파트너’로서는 뼈아픈 위기다. 다만 긍정적이라는 점은 위기가 명확하다는 점. ‘굿파트너’ 11회의 경우 이혼 후 단둘이서의 생활을 시작한 차은경(장나라 분)과 김재희(유나 분)의 일상이 공개된 상황이었으나, 방송 내내 ‘아빠’ 김지상을 찾는 주변인물들과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재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특히 캠핑장은 물론, 응급실에서까지 아빠를 찾아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작위적이다”라고 지적했고, 이후 장나라가 일터인 법무법인 대정에서까지 퇴사를 요구받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장나라에 강제로 위기를 안기고자 줄거리를 이렇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원순우 데이터PD는 “모든 드라마가 방송 또는 공개 첫 주에 최선의 마케팅 홍보를 투입하기 때문에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기 마련이다” 며 “이러한 신작들이 11편이나 등장함에도 오히려 화제성 점수가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킨 다는 것은, 작품이 얼마나 단단하게 준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특히 원 PD는 출연자 화제성 조사 3위 장나라부터 6위 지승현, 7위 남지현, 11위 유나, 14위 한재이, 17위 김준한이 오르는 점도 단단한 스토리에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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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굿파트너’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우 지승현이 연기한 김지상은 뻔뻔하게 아내의 비서와 불륜을 저지른 유책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이혼 소송을 이어간다. 한재이가 연기한 최사라는 그런 김지상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세 사람이 완전한 가족이 되기 위해 김지상과 차은경의 딸 재희에게 “엄마와 살고 싶다고 하라”며 자신의 임신을 알리기도.
이렇게 홧병이 나는 상황에서도 적절할 때에 사이다를 쥐어주는 점 때문에 ‘굿파트너’는 시청률 상승 효과를 봤다. 김지상은 최사라와 임신한 아이까지 외면하며 김재희 에 매달렸으나, 임신을 알게 된 딸 재희는 "아빠랑 안 산다. 잘못한 사람은 벌받아야지. 아빠한테 가장 큰 벌은 나 못 보는 거잖아”라면서 아빠를 떠나갔다.
이 과정에서 아역의 연기라고는 믿기 어려운 유나의 연기력과 뻔뻔한 불륜남을 그대로 표현한 지승현의 태도가 빛이 났다. 끝내 지승현은 SBS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저의 불륜으로 극 중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차은경(장나라 분)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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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의 불륜 상대인 극중 최사라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저는 두 집 살림이라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승현은 "저 때문에 지금 저혈압이 치료가 되었다. 사이다가 필요해서 목이 막혀 죽을 것 같다는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해당 사과 영상에 딸에 대한 사과가 빠져있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지적하자 지승현은 2차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해 ‘굿파트너’의 과몰입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굿파트너’의 20%의 바톤은 자연스럽게 다음주로 넘어가게 됐다. 일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잃은 장나라가 어떻게 이번 일을 타파하게 될지, 그리고 장나라의 성장과 함께 ‘굿파트너’의 시청률도 회복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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