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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1교시 시작하자 교실 앞에서 '탕탕'…1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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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살 남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총기 규제 문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실 책상 밑에 몸을 숨긴 한 학생이 겁에 질려 흐느낍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차별 총격에 학생 2명과 교사 2명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습니다.

총격 범은 이 학교 학생인 14살 콜트 그레이.

1교시 시작과 함께 자리를 비운 뒤 총을 들고 나타나 교실로 들어가려다 문이 잠겨 있자 옆 교실로 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리엘라 사야라스/목격자 : 총격범이 제 오른쪽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걸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나서 총성이 들렸어요. 대략 열에서 열다섯 발 정도였어요.]

숨진 교사가 문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학부모 : 총격범이 교실 맞은편에서 총을 쏘고 있었고 선생님이 (총격범이 못 들어오게) 문을 막고 잠갔습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드 스미스/경찰 : 총격범은 무장하고 있었고 학교 경찰과 교전했습니다. 총격범은 (저항을) 포기하고 땅에 엎드렸고 경찰이 그를 구금했습니다.]

이번에도 총기 난사의 단골인 AR-15 계열의 소총이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살인 혐의로 성인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벌어진 대형 참사에 정치권은 들썩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의미한 비극을 끝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총기 참사를 막아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총기 폭력이 횡행하는 걸 완전히 끝내야 합니다.]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총기 규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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