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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아빠하고 나하고' 손담비, 母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생일도 고향도 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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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손담비가 "여기 또 얼마만이야"라며 추억의 동네 길동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그리고 손담비가 엄마 이인숙의 화려한 패션에 웃음을 터트렸다. 손담비는 "예전에는 그렇게 튀는 옷보다는 수수하게 입고 다니셨거든요? 이게 엄마 취향이었나? 엄마가 왜 사람을 몸에 지니고 다니시지? 오늘은 화룡점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담비가 엄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손담비와 엄마가 함께 시장 구경에 나섰다. 손담비는 "내가 여기서 초중고등학교를 다 다녔으니까. 20년이 지나도 여기는 똑같아. 복조리 시장이야 여기가"라며 기대했다. 손담비는 "엄마의 동선 엄마가 자주 다니는 곳. 한두 번은 같이 왔었다. 엄마가 20년 넘게 다니신 곳인데 길동 토박이의 삶을 엿보러 시장을 오게 됐다"라며 함께 시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인숙은 "우리 딸 임신 준비한다고"라며 시장 상인 분들에게 TMI를 남발했다. 손담비는 "엄마 임신 얘기 좀 그만해. 나 창피해. 온 국민이 알겠어"라며 창피해했다. 그리고 손담비가 시장 상인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손담비는 "왜 시장 사람들이 내 임신을 알아야 되냐고. 만날 때마다 얘기하니까. 엄마가 이렇게 내 얘기를 하시는 분인가? 우리 엄마는 연예인 손담비 보다는 지금의 나를 더 자랑하고 싶은 거 같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인숙은 "마음이 열리지 않았던 거 같다. 담비 엄마인 것뿐이지 깊은 대화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담비 엄마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 말하기가 싫었다. 오늘 같은 날은 자랑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담비가 결혼해서 사위도 봤으니까. 나로서는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한 거지. 그러니까 자랑하고 싶은 거다"라며 딸에 대한 얘기를 여기저기 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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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손담비는 "엄마가 정이 많으신 거 같다. 사실 시장이라는 곳은 물건 사고 나오는 곳이잖아요. 엄마는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거 같더라. 친구 같은? 교류하고 아무래도 일상적인 대화를 아버지랑 못했기 때문에. 엄마한테는 일상적인 대화가 잘 안 됐었기 때문에 그런 걸 친구들 아니면 시장에 나와서 풀지 않으셨나"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

손담비는 "엄마가 입은 바지 있어"라며 엄마가 옷을 사는 가게에 폭소를 터트렸다. 손담비가 엄마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손담비는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에 "물질적으로 하려고 했던 거 같다. 엄마의 취향이 있는게 더 맞지 않나 생각했었거든요. 대화를 해본 결과 딸이 해주는 게 더 좋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미용실을 간다는 엄마에 손담비가 당황했다. 그렇게 손담비가 엄마 절친 조기덕 원장님을 만나게 됐다. 손담비는 "엄마 여기서 머리해요?"라고 물었고, 원장님은 "오래됐어 한 15~6년 됐어"라고 답해 손담비가 놀랐다. 엄마 이인숙은 "동생이나 언니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미용실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손담비가 미용실에 모인 엄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엄마 생일과 고향을 모른다는 손담비는 "저 진짜 모른다. 생일을 모르는 건 오빠하넽 혼나는 지점이기도 한데. 관심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알게될 건데. 엄마랑 말했던 기억이 없다. 너무 무서운 분위기였고. 자연스럽게 말을 안 하는 분위기가 된 거다.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서 엄마를 잘 모른다.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엄마를 모르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엄마의 20대 이야기를 들으며 손담비는 자신과 닮은 인생에 탄식했다. 그리고 듣게 된 부모님의 첫만남 이야기에 손담비는 "나 러브스토리 처음 들어봐"라며 신기해했다.

손담비는 "아빠가 아프시면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몸의 반이 불편하셨다. 걷기가 힘드셨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재활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걸 위해서 엄마가 재활을 많이 시키셨다. 제가 간병인 얘기했을 때도 엄마가 싫다고 했었다. 아빠가 괜찮아지셨는데, 폐암으로 전이 돼서 그게 아쉬운 순간이다. 저희 엄마가 후회가 없으시다잖아요. 그런 모습 보면 짠하다"라며 고생한 엄마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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