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가자지구 전쟁 해법 논의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찾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월 이집트를 찾은 뒤 7개월 만의 답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엘시시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새로운 우정과 협력을 시작하려는 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환영 행사에 이어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했다.
이들은 이날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담은 새로운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사바흐는 전망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의 해법을 포함해 중동 역내 사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카타르, 미국 등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아랍의 봄' 이후 2012∼2013년 이집트에서 집권한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이었던 튀르키예 정부는 이 시기 이집트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엘시시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투옥되자 양국 외교관계가 사실상 단절됐으나 최근 들어 양국은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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