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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중대재해법 시행 후

영풍, 대표이사 중대재해법 위반 구속 사태에 쇄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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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재이용시설./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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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영풍이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인이 모두 구속되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비상경영태세로 전환하는 한편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쇄신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영풍은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본사 CEO인 박영민 대표이사와 석포제련소 소장인 배상윤 대표이사가 구속 수감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아르신 중독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면서 책임을 물어 두 CEO 구속까지 이어진 것이다.

영풍 측은 "대표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쵸유의 비상사태를 맞이해 전 임직원이 충격에 빠졌다"며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자성하고 있으며, 신속한 수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직무대행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상경영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쇄신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사는 국내 2위의 아연제련 사업장으로서 노후사업장으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환경 및 안전보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산재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인명이 상실되는 불행한 사태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대하여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고 죄송한 심정"이라며 "대표이사 구속 사태 또한 이에 대한 준열한 꾸짖음이라고 생각하고, 뼈를 깎는 분골쇄신의 각오로 다음과 같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쇄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발굴·예방하는 시스템상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또 관계당국의 우려 역시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여 관계당국의 조사 또는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으며, 철저한 쇄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로자, 지역경제 및 국가산업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석포제련소는 상시 고용인원이 협력업체를 포함해 1000여명이 넘는 경상북도 북부권의 유일한 대규모 고용기업으로서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후방산업으로서 아연의 국내자급을 담당해 왔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저희 법인의 위기상황이 근로자의 고용불안이나 지역경제의 침체 나아가 대외신인도의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어, 신속하고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와 같은 추진사항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수립·추진하고 있는 투자비용 총 8000억원 이상의 환경개선혁신계획도 차질 없이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환경친화적인 사업장으로 반드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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