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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내전으로 불에 탄 학교 건물
미얀마에서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1천100명이 넘는다고 현지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지난달 말까지 미얀마 군사정권이 살해한 여성이 1천132명이며, 체포된 여성은 5천6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AAPP는 이는 확인된 수치만 반영한 것으로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살해된 여성들은 주로 포격과 폭격, 교도소나 경찰서에서 당한 고문 등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라와디는 "군부는 끊임없이 여성을 자의적으로 구금해 왔다"며 "체포된 여성들은 감옥에서 극심한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정치범협회(WOPP)는 "군부가 정치 활동을 하는 자녀 대신 부모를 체포하기도 했다"며 "구금된 여성 중에는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군부가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저항 세력의 무장 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내전이 확대된 가운데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각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합동 공세로 미얀마군은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군정이 무차별 폭격 등을 확대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살해된 사람은 5천500명이 넘습니다.
군부에 체포된 인원은 2만 7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2만 명 이상이 현재 구금돼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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