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쥔 동부 정부가 불가항력 선언 주도
공급량 하루 100만 배럴서 45만 배럴로 급감
리비아 내무부 요원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중앙은행을 사수하고 있다. 트리폴리/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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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가 엘필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OC는 성명을 내고 “2일부터 엘필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불가항력이란 천재지변과 같은 변수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법적 의무를 피할 수 있다.
리비아는 현재 국제사회 인정을 받는 서부 정부와 군의 지원을 받는 동부 정부로 쪼개져 있다. 현재 두 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다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 정부가 원유 밸브를 잠그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리비아 원유 대부분은 동부에서 나오고 있고 이번 불가항력 선언도 동부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리비아는 최근까지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그러나 정부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지난주 하루 생산량은 45만 배럴로 급감했다. 당시 일부 유전에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리비아가 엘필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유가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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