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트리폴드폰을 쓰다 포착된 장면. 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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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애플 아이폰16 발표일에 맞춰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폴드(삼중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애플을 겨냥함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폴더블폰 강자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특별한 브랜드 세리머니와 함께 새로운 제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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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의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력 있는 제품이 여기 있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생각했지만 만들 수 없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우린 5년간 끈기와 투자 끝에 공상과학을 현실로 이뤄냈다. 화웨이의 정점인 작품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위청동 CEO는 어떤 제품인지 정확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화면이 접히는 이른바 트리폴드폰이 확실시된다. 최근 위청동 CEO가 트리폴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트리폴드폰을 쓰다 포착된 장면. 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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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트리폴드폰 출시 행사를 10일로 잡은 것은 애플 아이폰16을 겨냥한 선택이다. 애플은 중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6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화웨이는 트리폴드폰으로 애플과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트리폴드폰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0인치 정도로 주름 제어가 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화웨이 폴더블폰도 가격이 1만위안(약 19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트리폴드폰 가격은 2만위안(약 38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공개한 플렉스 S.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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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기술력은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과 밖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안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G'를 비롯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와 제품 가격, 부피, 무게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점에서 화웨이에 최초 트리폴드폰이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단기적으로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화웨이 기술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트리폴드폰의 등장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조만간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존재감이 다소 희미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화면은 커지면서 접었을 때 두께는 10.6㎜로 줄였지만 트리폴드폰만큼 혁신의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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