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훈련은 한미 해군·해병대가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 목적의 훈련이다.
올해는 2개의 미 해병기동부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중대급 부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다. 전반적으로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이 운영된다.
지난 1일 경북 포항 독석리와 화진리 해안 일대에서 장병들이 지역 내 중요지형 및 목표를 확보하는 연합 상륙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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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에서는 육군항공사령부, 육군특전사령부, 육군 7군단, 공군작전사령부, 드론작전사령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심리전단 등도 참가한다.
한국 해군 대형상륙함 마라도함·독도함과 미 해군 강습상륙함 복서함 등 함정 40여 척,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육군 CH-47 헬기, 공군 C-130 수송기, 미군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 등 항공기 4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 등이 투입된다.
미 해병대의 차세대 상륙작전 장비인 차륜형 상륙전투차량(ACV)이 최초로 참가해 한국 해병대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한다. 마린온 헬기는 최초로 미 함정에 이착함 훈련을 시행, 함상 이착함 자격(DLQ)을 인증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 중점은 작전 지역 내 중요지형 및 목표를 확보해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을 실시하고 육상작전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실전적인 지휘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한미 연합 참모단이 최초로 편성됐다. 연합 참모단은 기함으로 지정된 마라도함에 탑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하며 지휘통제 능력을 검증하고 개선·발전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 1일 포항 독석리와 화진리 해안 일대에서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가 미 함상 이착함 자격 인증 훈련(DLQ)을 진행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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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이날 포항 송라면 독석리와 화진리 해안 일대에서 상륙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을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입체적으로 진행했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드론 정찰부대가 정찰정보를 전송하고, 한미 특수부대가 해상과 공중으로 은밀히 침투해 적 상황을 정찰하며 타격을 유도했다.
이후 미 해병대 F-35B 전투기와 AH-1Z 공격헬기 등이 미 함정에서 출격해 적을 타격했다.
이어 한국 해병대 KAAV와 미 해병대 ACV로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감행해 교두보를 확보했다. 미 해군의 공기부양정(LCAC)와 한국 해군 공기부양정(LSF)도 해안에 장갑차량과 전차 등을 투입했다.
동시에 공중에서는 상륙군이 공군 C-130 수송기에서 낙하산으로 공정돌격을 진행하고, 미 해병대 MV-22 수송기와 한국군 마린온·CH-47·UH-60 헬기 등이 공중돌격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 군수단은 상륙해안에 육상작전을 위한 작전 지속지원 시설인 사단급 규모의 전투근무지원지역(CSSA)을 설치했다.
상륙군 대대장으로 훈련에 참가한 조현철 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한미 해병대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강화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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