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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아동 성착취물 용의자 男, 경찰 방문에 아파트 8층서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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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경찰 마크. /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주연 기자 = 아동 성 착취물 관련 사건 용의자가 경찰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사고는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성 착취물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용의자인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를 받고있는 A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에 찾아갔다. A씨는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성관계 당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A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한 뒤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경찰관 1명이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보니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분간 베란다에서 머물다 119가 도착하기 전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주서 직원들은 이날 성 착취물 사건 관련 추가 피해 우려 등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자 A씨 집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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