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아동 성 착취물 용의자 확인 중 30대 8층서 떨어져 사망

경찰 마크

경찰이 아동 성 착취물 관련 용의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30대 남성이 아파트 8층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파주시의 한 아파트 8층에서 30대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사고는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A씨 집을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A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A씨 집을 방문해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경찰관 1명이 1층으로 내려가 확인해 보니, 8층 베란다 난간에 A씨가 나가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베란다 난간에서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갔다가 119가 도착하기 전 화단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A씨가 베란다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몰래 찍은 성 착취물을 SNS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경찰은 성 착취물 게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가 우려돼 신속히 수사하기 위해 A씨의 집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누가 뒤집었나? 결정적 순간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