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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또 류현진을 울렸다, 5위 빅매치 승자는 KT…한화 회장님 방문에도 2연패 [대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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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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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11패)째를 거두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달 17일 고척 키움전 이후 45일, 8경기 만에 승리투수.

타선에선 3회초 배정대에 이어 4회초 황재균과 문상철, 9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솔로 홈런 4방이 터졌다. 황재균이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올 시즌에만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로하스는 시즌 30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올해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을 승리한 KT는 62승63패2무(승률 .496)로 5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연패를 당한 7위 한화(57승63패2무 승률 .525), 문학 NC전에서 2-7로 패한 6위 SSG(59승65패1무 승률 .476)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5위 싸움 주도권을 잡았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시즌 8번쨰 야구장 나들이에 나선 가운데 오후 4시8분부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 좌석(1만2000석)이 매진됐다. 시즌 42번째 홈경기 매진. 1995년 삼성의 36회를 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홈 63경기 중 42경기가 만원 관중으로 매진율 66.7%. 평균 관중 1만1276명으로 좌석 잠유율은 95.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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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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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공략한 KT…솔로포만 3방, 킬러 황재균이 또 쳤다
KT를 상대로만 올해 6번째 선발등판에 나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8승)째를 안았다. 홈런 3개가 전부 솔로포로 대량 실점은 피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9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룬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3.84에서 3.89로 소폭 상승했다.

1회초 1사 후 김민혁과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5-4-3 병살타로 첫 이닝을 넘긴 류현진. 2회초에는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지만 3회초 배정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배정대는 류현진의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시속 123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5m, 시즌 7호 홈런.

추가 실점 없이 삼진 2개를 잡고 3회초를 넘어간 류현진은 그러나 4회초 황재균과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은 류현진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44km 투심을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

이로써 황재균은 올해 류현진에게만 3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달 3일 대전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7회초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류현진에게 패배를 안겼던 황재균은 지난달 31일 수원 경기에서도 4회말 추격의 투런포를 때린 바 있다. 이날도 1-0 리드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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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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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OSEN DB


황재균 다음에 들어선 문상철도 류현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39km 커터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6호 홈런. 지난 6월23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3피홈런 경기.

이어 강백호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오윤석의 3루 땅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배정대와 심우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각각 체인지업, 커브로 헛스윙을 뺏어낸 류현진은 5회초 1사 후 김민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1루 견제를 통해 도루 실패를 이끌어냈다. 장성우를 2루 뜬공 처리하며 5회를 채우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84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27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 직구(19개)에 체인지업(20개), 투심(17개), 커터(16개), 커브(10개), 슬라이더(2개)를 구사했다. 홈런 3방은 아쉬웠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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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윌리엄 쿠에바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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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에게 홈런 맞고 퍼펙트 깨진 쿠에바스 'QS 승리'
4회까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퍼펙트로 막힌 한화. 5회말 시작과 함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노시환은 쿠에바스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4km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총알같이 넘어가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30m, 시즌 24호 홈런. 쿠에바스의 퍼펙트 행진을 깬 한 방이었다.

그러나 이후 한화는 쿠에바스에게 추가점을 빼내지 못했다. 장진혁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5회말 2사 1루에서 한화는 대타 김인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문상철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1루 땅볼로 이닝 종료.

6회말에도 쿠에바스에게 위기가 있었다. 이도윤에게 볼넷, 페라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 쿠에바스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노시환 타석에서 5구째 폭투가 나오면서 2,3루 위기에 처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노시환은 쿠에바스의 7구째 커터를 공략,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KT 2루수 오윤석이 백핸드 캐치에 성공한 뒤 1루 송구까지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쿠에바스는 딱 100개의 공으로 6이닝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0km 직구(3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커터(18개), 체인지업(15개), 투심(6개)을 구사했다. 시속 155km는 올 시즌 쿠에바스의 최고 구속.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시즌 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87에서 3.7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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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윌리엄 쿠에바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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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3루타 이어 30호 홈런, 한화 추격 잠재웠다
한화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뒤 7회말 1점을 따라붙었다. KT 불펜 김민수를 상대로 채은성의 볼넷,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장진혁이 삼진을 당했지만 최재훈이 바뀐 투수 김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치며 2-3으로 턱밑 추격을 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민은 하주석을 초구에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문현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점 리드를 지켰다. 문현빈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우측 펜스 앞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잡혔다.

위기 뒤 기회. 8회초 KT가 바로 2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구원 한승혁을 상대로 로하스가 우익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쳤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방향 전환을 하려던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사이 로하스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기록되지 않은 한화의 실책성 플레이.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와 4-2로 달아나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KT는 계속된 8회초 공격에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재균의 볼넷과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강백호 상대로 한승혁의 폭투가 나오면서 스리볼에 2사 2,3루가 되자 한화 벤치는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오윤석이 7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쐐기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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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9회초에는 로하스의 쐐기 홈런이 터졌다. 한화 좌완 황준서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31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0호 홈런. 일본 진출 전이었던 2020년(47개)에 이어 4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KT 불펜도 한화 추격을 잠재웠다. 셋업맨 김민이 8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9홀드째를 따냈다.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4점 리드 상황에서 올라와 세이브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KT 타선에선 로하스, 김민혁, 문상철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한화는 산발 5안타 1득점으로 타선이 막혔다. 요나단 페라자가 안타 1개를 쳤지만 나머지 3타석에서 모두 루킹 삼진을 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안치홍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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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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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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