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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엔비디아 열기 사그라드나…서학개미 한달새 2800억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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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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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1∼29일 미국 엔비디아 주식을 2억1338만1667달러(약 2847억원)어치 순매도 결제했다. 이 기간에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 25억440만4933달러(약 3조343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반대로 27억1778만6600달러(약 3조62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경계감과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그러들지 않는 AI(인공지능) 거품론 속에 엔비디아 투자 열기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5∼7월)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은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예상치)의 상승폭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의 향후 주가 움직임을 두고 국내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의 수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 생산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반등에는 블랙웰 관련 수율 해결 및 공급 본격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리스크로 블랙웰 출시 지연과 낮아지고 있는 성장 가속도 등을 꼽으며 “주가는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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