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하지 않는 세련된 스타일 '주목'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친나왓이 공식 석상에서 선보인 패션에 주목했다. 매체는 "친나왓은 총리 취임 이후 세련된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패션을 똑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을 내놨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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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의 설명에 따르면, 친나왓은 공식 석상에서 재킷, 바지 정장 등을 고수하면서도 명품 브랜드를 적절히 조화한다. 실제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구찌, 샤넬 등 명품 기업 로고가 새겨진 의류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가급적 눈에 띄는 큰 로고를 피하고, 정치인에 어울리는 절제된 디테일을 살린다는 것이다.
특히 SCMP는 친나왓이 태국 전통 의상인 '츄타이'에 해외 명품 브랜드를 조화시키는 시도를 주목했다. 태국 여성용 전통 의상에 비슷한 색의 구찌 가방을 매치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SCMP는 "정장과 전통의상을 고수하던 태국 내각에 현대적 관점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의상과 명품 가방을 매치한 친나왓 총리의 모습.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
다만 공식 석상이 아닐 때는 운동화와 통이 넉넉한 청바지를 입는 등, 기존 정계 인물과 대비되는 대담한 패션 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때도 고가의 보석류는 피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손목시계만큼은 항상 고가 제품을 착용하는데 '오데마피게', 'F.P. 쥬른' 등 브랜드 제품을 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 가격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른다.
한편 친나왓 총리는 지난 14일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전 총리에 이어 제31대 태국 총리에 올랐다. 역대 최연소 태국 총리이자, 잉락 친나왓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가 상속녀로, 정계 입문 전에는 탁신 가문이 소유한 부동산 기업을 경영했다.
그의 부친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태국에서 총리직을 역임했으나, 2006년 당시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15년간 망명했다가 지난해 돌아왔다. 태국 내에선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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