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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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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코치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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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클럽에서 원생인 아동을 폭행하고, 폭언을 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약식 기소됐다.

춘천지검은 30일 축구클럽에서 클럽원생인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로 손웅정 씨와 코치 2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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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은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손 감독 등은 지난 3월 아동 B군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피해 아동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플래그로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인 측은 당시 B군이 속한 팀 선수들은 상대 팀에 패배했다는 이유로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 시간을 지키지 못한 C 군을 포함한 4명이 코치로부터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도 진술했다.

이밖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중 훈련을 하다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 등이 진술에 포함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웅정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쯤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손웅정 감독은 해당 사건이 공론화된 뒤 입장문을 통해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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