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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국 소비 열풍에…中 화웨이 상반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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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대비 33% 증가, 순이익 첫 500억위안 돌파

스마트폰 시장 복귀 후 첨단 반도체 탑재 등으로 인기

車사업 첫 흑자 전환, 美 제재 전 수준 실적 회복 기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자국 제품을 사야 한다는 ‘애국 소비’ 열풍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자동차사업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데일리

중국 상하이 화웨이 매장에 화웨이 스마트폰인 퓨라 70 시리즈가 전시돼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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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화웨이에 따르면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175억위안(약 7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51억위안(약 10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500억위안을 넘었다. 다만 순이익률은 13.2%로 전년동기대비 1.8%포인트 낮아졌다.

화웨이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6%에서 올해 1분기 17%, 2분기 18.1%로 상승했다. 중국 내에서 애플의 아이폰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화웨이가 고급 스마트폰 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애플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려 충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대표 기업인데 지난해 8월 고사양 반도체인 7㎚(나노미터·10억분의 1m)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내놔 미국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04억4000만위안(약 1조9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2억3000만위안(약 4200억원)으로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합작한 전기차 아이토(AITO) 시리즈는 중국에서 인기다. 아이토 M9 모델은 올해 1~7월 총 7만대 팔렸는데 7월에만 1만8000대가 팔려 고급 차종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미국 제재가 시작한 2019년 5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화웨이의 연간 매출액은 2020년 8913억위안(약 168조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21년 6368억위안(약 120조원)까지 감소했다. 작년엔 7041억위안(약 133조원)을 기록했다. 차이신은 올해와 같은 추세라면 연간 매출액이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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