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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사업 인수 관심"…삼성전자, 13조원 빅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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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성사 시 7년 만에 M&A 성과

올해 주총서 "M&A 진척 중"

아시아투데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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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지현 기자 = 삼성전자가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년 전 전장 기업 '하만'을 약 9조원에 인수한 뒤 굵직한 M&A(인수합병) 소식이 없었던 삼성전자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지 관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매각할지 여부 등을 고민해 왔다.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혹은 경쟁사와의 합병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무선 통신 사업자에 기지국과 무선 기술, 서버를 공급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 부문은 지난해 노키아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해 가장 크다. 다만 유럽에서 통신사들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키아는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을 고민해 왔다. 노키아는 사업부의 일부나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경쟁사 합병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아직 초기 단계로, 노키아가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20년 노키아로부터 특허 포트폴리오 52개를 양도받은 바 있다. 이외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통신장비 사업을 맡고 있는 네트워크(NW)사업부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7400억원에 머물렀다. 회사는 지난 6월 NW사업부 국내 인력 4000여 명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는 인력 조정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자산 인수설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통신 사업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대형 M&A 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마지막 대형 M&A는 지난 2017년 전장 회사 하만이다. 당시 하만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400억원)였다. 이후 지난해 로봇 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지분 투자하거나 자회사 하만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하는 등 작은 규모로만 행보를 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공식 석상에서 M&A 관련 발언을 지속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M&A는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의 M&A 언급은 이때까지 총 5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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