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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국내 조선소 최초 美해군 MRO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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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해양 방산 견인, 연간 20조원 규모

필리조선소 인수 이어 세계시장 확대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K-해양방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4만톤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 수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정비와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하게 돼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MRO란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정비(Overhaul)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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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한화오션을 방문해 함정 건조 현장과 MRO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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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 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약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실증해 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이 탄력받고 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고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 협력의 산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힘줬다.

또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구축함 사업의 모든 라인업(KDX-I,II,III)에서 건조 실적을 가진 유일한 회사로 ‘수상함 분야의 명가’로 이름났다.

한화오션 측은 성공적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도 기여해 우리 해군 전력 증강에 한몫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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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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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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