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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이번엔 ‘한국’ 제대로 불렀네…프랑스 ‘최초’ 패럴림픽 성대한 개회식, 12일 열전 돌입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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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기수 최용범(카누)을 선두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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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전체 36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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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패럴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밝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이번에는 국가명을 잘못 부르는 일도 없었다.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오는 9월9일까지 12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같이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가 슬로건이다. 올림픽은 센강에서 수상 행사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패럴림픽은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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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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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 그리고 퀴랭은 “웰컴 투 파리”를 외쳤다.

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올림픽 당시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초대형 사고가 터진 바 있다. 이번에는 이상 없이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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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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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한국의 역사적 권위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동시에 표현한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오!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 프랑스 관중들도 큰 환호로 맞이했고, ‘떼창’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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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전체 36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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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 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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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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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가 받았다.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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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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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나섰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

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받았다. 다섯 선수가 함께 최종 점화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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