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막식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가 "프랑스 정부가 러시아 선수 2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2024 파리 패럴림픽이 개회한 29일(한국시간)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는 "모든 자격을 갖춘 러시아 선수 2명이 프랑스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며 "올림픽, 패럴림픽을 주최하는 나라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비자 발급 거부를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또 다른 단계라고 본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패럴림픽 개막식 축하 공연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26일 "파리 패럴림픽에 러시아 국적 선수 88명, 벨라루스 선수 8명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열린 파리 올림픽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총 32명이 '개인중립선수'(AIN)로 출전했다.
패럴림픽에는 3배나 많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가 출전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는 국제 사회와 스포츠계의 징계를 받고 있다.
AFP 통신은 "세계장애인육상연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등 비장애인 종목보다 장애인 종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조금 더 관대한 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는 "우리는 IPC와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규정을 따르고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러시아 중립 선수의 대회 출전을 보장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우리 선수 2명은 '중립성 테스트'를 거치는 등 패럴림픽 출전을 위한 모든 요건을 충족했다. 왜 조직위는 선수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가"라고 항의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IPC의 규정에 따라 29일 열린 개회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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