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훈은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면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 눈에 들지는 못했다. 통산 2번째이자 1835일(5년 8일) 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8월28일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8 3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모든 경기를 마친 후 UFC Fight Pass 및 ESPN+ 생방송 화면을 통해 4주차 대진표를 공개했다. 또 다른 AFC 챔피언 출신 고석현(31)이 5분×3라운드로 이고르 카발칸티(27·브라질/우루과이)를 상대하는 매치업이 메인이벤트로 발표됐다.
고석현 컨텐더 시리즈 시즌8 4주차 메인이벤트 홍보 영상 촬영. 사진=TK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석현이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선발전 Contender Series 시즌8 4주차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사진=ESPN+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파이터가 나온다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석현 vs 이고르 카발칸티가 한국시간 9월4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시합으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과 2021년부터 종합격투기 10연승에 빛나는 브라질 두 단체 챔피언 이고르 카발칸티의 대결이니만큼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제12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33)는 2016년 제41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컴뱃 –74㎏ 우승을 차지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 2016 세계삼보선수권 컴뱃 우승 기념 촬영. 사진=FIA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8월26일 디비전 도미넌스 평가 1위가 바로 이슬람 마하체프(러시아)다. 모든 체급을 통틀어 으뜸가는 지배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고석현이 2019년부터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43) 제자인 것 또한 대회사 시선을 끌 만하다. 2008~2017년 김동현 18경기 13승 4패 1무효는 여전히 UFC 한국인 최다 출전·승리다.
UFC 공식랭킹 커리어 하이 6위 또한 웰터급(-77㎏) 이상 선수로는 국내 최고 업적이다. 고석현이 스승 김동현에 이어 월드 넘버원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동현이 2023년 12월 하바스 MMA 압구정 훈련에서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챔피언 고석현 레슬링 공격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매미킴 TV 영상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동현은 구독자 83.6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TV’에 ▲태국 전지훈련 ▲미국 American Kickboxing Academy 트레이닝 ▲복싱 국가대표 스파링 등 고석현 컨텐더 시리즈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여 후배의 UFC 진출 도전을 알리고 있다.
KO승률 80%를 자랑하는 타격은 2022년 케이지 복싱 경기에 나가는 등 장점으로 자부하고 있다. 조르기로 두 차례 항복을 받아낸 주짓수 브라운 벨트의 그래플링 역시 수준급이다.
이고르 카발칸티는 종합격투기 10연승 및 브라질 두 단체 챔피언의 무패 파이터로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하여 고석현과 겨룬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석현은 KO로 종합격투기 2패를 당한 타격 수비를 신경써야 한다. 신장은 178-181㎝로 큰 차이가 없지만, 202㎝로 알려진 이고르 카발칸티 윙스팬(양팔+어깨)이 스트라이킹 공방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UFC Fight Pass 및 ESPN+ 생중계 그래픽이 고석현과 이고르 카발칸티가 그동안 알려진 웰터급이 아닌 미들급으로 맞붙는다고 안내한 것 또한 변수다. 물론 단순히 영상 제작진의 자막 오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고석현이 2022년 12월 미들급 챔피언 등극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AFC 공식 SN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석현이 2022년 12월 AFC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만큼 역시 브라질 단체 같은 체급 타이틀이 있는 이고르 카발칸티와 겨루지 못할 변경은 아니다. 그러나 몸무게 기준이 똑같이 높아져도 팔다리가 긴 카발칸티가 고석현보다 유리하다.
감량 및 컨디션 문제가 없다면 고석현으로서는 웰터급이 낫다. 이고르 카발칸티를 어떤 체급으로 상대하느냐가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KO/TKO 6승 2패
2021년 AFC 웰터급 챔피언(1차 방어)
2022년 AFC 미들급 챔피언
2024년 DWCS 시즌8 4주차 메인이벤트
고석현은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다. 사진=FIAS 공식 영상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