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노인 비중 9.07%p↑
지난달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도로변에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하고 교통카드 지원 받으세요'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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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자동차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손상은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를 뜻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손상으로 응급실 23곳을 내원한 환자 20만3,285명을 분석한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28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개했다.
이 중 자동차 등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는 2만6,689명으로 2013년(4만1,928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전체 환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65세 노인 환자 비중은 지난해 21.6%로 응급실 손상 환자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아졌다.
2013년 12.6%였던 65세 이상 손상 환자 비중은 2017년 16.1%, 2022년 19.8%로 계속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처음 20%대로 올라섰다.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9.07%포인트 증가다.
운수사고에서 운전자 손상 환자도 2013년 2만2,42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7,312명으로 감소했지만 여기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1.3%에서 17.8%로 상승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손상 환자가 발생한 운수사고에서 고령자가 직접 운전한 경우는 53.6%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가 보행자(28.6%)나 차량 동승자 또는 승객(15.3%)으로 손상 환자가 된 사고를 합쳐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질병청은 "고령 운전자의 손상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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