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고령자 운전의 단면... 운수사고 손상 환자도 고령화

한국일보
원문보기

고령자 운전의 단면... 운수사고 손상 환자도 고령화

속보
'통일교 로비 창구' UPF 前회장, 추가 피의자 조사로 경찰 출석
작년 운수사고 손상환자의 22% 노인
10년 전보다 노인 비중 9.07%p↑
지난달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도로변에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하고 교통카드 지원 받으세요'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달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도로변에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하고 교통카드 지원 받으세요'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자동차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손상은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를 뜻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손상으로 응급실 23곳을 내원한 환자 20만3,285명을 분석한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28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개했다.

이 중 자동차 등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는 2만6,689명으로 2013년(4만1,928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전체 환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65세 노인 환자 비중은 지난해 21.6%로 응급실 손상 환자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아졌다.

2013년 12.6%였던 65세 이상 손상 환자 비중은 2017년 16.1%, 2022년 19.8%로 계속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처음 20%대로 올라섰다.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9.07%포인트 증가다.

운수사고에서 운전자 손상 환자도 2013년 2만2,42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7,312명으로 감소했지만 여기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1.3%에서 17.8%로 상승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손상 환자가 발생한 운수사고에서 고령자가 직접 운전한 경우는 53.6%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가 보행자(28.6%)나 차량 동승자 또는 승객(15.3%)으로 손상 환자가 된 사고를 합쳐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질병청은 "고령 운전자의 손상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