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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조국, 尹정부 내각 총사퇴 요구…"더 이상 나라 망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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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 차에도 文정부 탓…국민 분노 임계점"
민주당 일각 혁신당 견제 발언에…"유권자엔 이득"


더팩트

조국 혁신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을 열거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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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28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말라"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집권 3년 차에도 전 정부를 탓하며 국정이 왜 이 모양인지 설명도 못하고 국민 분노는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면서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을 열거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잡아넣은 윤 대통령이 고노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은 뇌물을 안 받았다'고 강변한다"며 "경술국치 이후 한국인은 일본인이었다는 인사가 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온 나라가 딥페이크 사태로 들끓고 있는데 주무 부서여야 할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반 년째 비어 있다"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제 부처를 없애겠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환자는 길거리를 전전한다"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용산 눈치나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농가 부채는 한 가구당 4000만 원이 넘고, 쌀값은 폭락하고 있는데 빨간약 바르듯 찔끔찔끔 처방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락가락 금융 정책과 세수 펑크로 국가 가계 부채가 3000조 원을 넘게 만든 기획재정부 장관, 일본이 식민지의 불법성을 부정해도 입 닫고 용산 눈치만 보는 외교부 장관"이라며 "이들이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법을 만들어야 하느냐라며 대통령 배우자를 감싸는 법무부 장관은 가히 김건희 씨 개인 변호인 같다"며 "작년에는 간호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더니 이제는 이름만 살짝 바꾼 간호사법을 통과시켜달라는 국무총리"라고 비꼬았다.

조 대표는 "군사정권도 일이 잘못되면 민심의 눈치를 봤는데 윤석열 정권 사람들은 끼리끼리 자기들 배만 불리며 힘 없는 서민 호주머니를 턴다"며 "이제 국민은 더 버틸 여력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한 총리는 즉각 사임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은 총사퇴하라"며 "대통령실도 모두 사표를 내고 검찰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 친일 매국이 아닌 사람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혁신당은 이날 10·16 재보궐선거 1호 영입인재로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제성 변호사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혁신당은 재보선이 예정된 전남 곡성·영광, 부산 금정, 인천 강화 4곳 모두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근거지 호남을 두고 "고인물은 썩는다"며 민주당과 생산적 경쟁을 예고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 일각에서 진보진영의 호남 경쟁에 부정적 입장을 표한 데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중앙정치와 거리 있고 지역 유권자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청렴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군수를 뽑는데도 반(反)윤석열 전선이 필요한가"라고 반박했다. "현 정부와 맞서기 위해선 민주당 후보가 유일해야 한다는 건 마치 호남을 민주당의 땅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 같고, 이를 깨는 게 지역정치의 복원"이라는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과거 적당히 후보를 내던 민주당이 혁신당이 나서자 최고위원들이 곡성·영광에 내려가 유권자들을 만나 민심도 듣고 하지 않느냐"며 "호남에서의 생산적 경쟁은 유권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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